[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민호가 박신혜에 대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떠나려는 그를 붙잡았다.
16일 밤 방송된 SBS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에서는 김탄(이민호 분)이 차은상(박신혜 분)을 강하게 붙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탄은 은상을 향해 영화 속 내용을 해석해주던 중, "어제 한 여자를 만났대. 그 여자 이름이 차은상이래"라며 "차은상한테 궁금한 게 생겼대. 혹시 나 너 좋아하냐?"고 물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은상은 탄이 약혼한 사실을 언급했고, 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답했다. 이에 은상은 "그건 너무 영화 같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탄은 "할리우드잖아. 그런 일들이 진짜 벌어지기도 해"라고 말해 은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밖으로 나온 은상은 자신이 있는 곳이 할리우드에서 멀지 않은 곳임을 알게 돼 감격했다. 탄은 "극장 안에서 내가 한 말이 저거보다 덜 신기할 리 없는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상은 할리우드까지 가려면 집에 가서 차를 가지고 가야한다는 탄을 향해 "지금까지 충분히 고마웠어. 이제 폐 끼치는 거 그만 할래. 트렁크 가지러 집에 가자"고 말했다. 탄은 그의 말에 서운함이 폭발해 돌아서서 집으로 걸어갔다.
탄의 집 앞에 도착한 은상은 여러가지로 고마웠다고 말한 뒤 자신의 트렁크를 챙겨서 가려고 했다. 하지만 탄은 은상의 트렁크를 낚아챈 채 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은상에게 친구가 데리러 오기 전까지만 자신의 집에 있으라고 말했다.
탄 역을 맡은 이민호는 박신혜를 향해 급속히 진전된 마음 때문에 혼란스러운 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그의 눈동자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그것이 분명했다. 부족할 것 없는 상속자지만 형의 명령에 따라 유학을 떠나야 했던 외로운 그의 마음에도 촉촉한 단비가 내렸다. 시청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설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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