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이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가격·서비스 차별 의혹에 대해 "필요하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이 "미국과 국내시장에서 같은 제품에 대해 가격과 부품 보증기간 등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말했다.
노 위원장은 "관련 법규에 따라 각국이 규제하는 것은 합리적인 차별이지만 소비자에 따라 하는 것이라면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앞서 "국내에서 에쿠스는 미국보다 4000원 비싸고 쏘나타와 그랜저 등은 AS에서 큰 차이를 보여 국내 소비자들이 외국 소비자들보다 비싼 값을 주고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 부품의 경우 미국에서는 5년간 9만5000㎞를 보증하고 부식방지도 미국은 7년 간 거리 무제한이지만 우리는 명시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날 국감증인으로 출석한 김충호 현대차 대표에게 "미국에 판매중인 현대차에는 4세대 에어백을 장착하는 반면 우리는 고급차 아니면 모두 2세대를 장착한다"며 "싼타페 누수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에어백은 국내와 미국의 법규차이에 의한 것"이라며 "AS는 국가별 자동차 시장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양해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객 불만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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