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이 올 초 출시한 신차 트랙스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오는 2014년부터 디젤 모델을 투입한다. 앞서 엔진 수입 및 단가 등의 문제로 내수시장에서 배제됐던 1.7 디젤 모델의 출시를 통해 반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한국GM에 따르면 회사는 트랙스 1.7 디젤 모델의 국내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트랙스 제품군은 기존 1.4 가솔린 터보 모델과 1.7 디젤 모델로 확대된다.
앞서 한국GM이 올해 2월 트랙스 신차 출시 당시 1.7 디젤 모델의 출시를 배제한 데는 단가 영향이 컸다. 트랙스 1.7 디젤 모델의 경우 엔진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불가피해 제품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출시 당시에는 국내에서 수입차를 중심으로 디젤 모델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나, 시장성을 더 봐야한다고 판단했었다"며 "트랙스의 연비 등을 감안할 때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쟁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월 판매목표 1500대까지 기대했던 트랙스의 판매량이 월 평균 600대선에 그치면서 한국GM으로선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GM은 지난 8월 연식변경(2014년형) 모델도 선보였지만, 두 달 연속 월 판매량은 500대선에 머물렀다. 올 들어 9월 누적 판매대수는 5816대에 그쳤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투싼ix 등 경쟁 모델이 디젤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연말 출시하는 QM3를 디젤 모델로 들여와 판매키로 했다.
한국GM은 트랙스의 주요 부진 이유로 부족한 제품군이 꼽히는 만큼, 디젤 모델에 이어 파생모델 등의 전략까지 고심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디젤 모델을)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만 확정했고 아직까지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라며 "여러가지 방안들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가솔린 터보 가격이 1940만~2289만원임을 감안할 때 디젤 모델의 가격대는 최저가인 엔트리 모델부터 2000만원선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선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한국GM 올란도2.0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2267만원부터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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