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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순자산 8개월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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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펀드 큰 손실 없이 안정적인 성과
일본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재간접 펀드 수익률 '굿'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부동산펀드 순자산이 8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면서 저금리 시대 투자처로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00억원 늘어난 2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9조9080억원을 거쳐 3월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순자산 최대치를 매월 경신하고 있다.


수익률도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 부동산 펀드 중 대학 기숙사에 투자하는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2'는 최근 1년 수익률이 8.25%다.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1-1'과 '동양강남대기숙사특별자산1'도 각각 7.68%, 7.48%로 7%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해외 부동산에 재간접하는 펀드도 수익률이 좋다. '한화Japan REITs부동산 1(리츠-재간접)(C1)'은 1년 수익률이 32.29%에 달했다. '삼성J-REITs부동산 1[REITs-재간접](B)'도 31.12%의 수익을 냈다. 일본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


연기금 등 기관들이 부동산펀드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펀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부동산펀드 중 사모 비중은 95%나 되는데, 대규모 부동산 투자의 특성상 소수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가 운용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펀드는 주택이나 아파트 등 거주 목적 부동산이 아니라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오피스)이나 호텔, 대형마트 등에 주로 투자한다. 채권 같이 매월 이자(임대료)가 지급되는 구조로 연간 기대수익률이 6~10% 수준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부동산 펀드가 처음 출시된 이후 대부분 펀드가 큰 손실 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데다 부동산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만큼 부동산펀드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익률과 환금성이 좋은 해외 부동산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당분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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