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와 잇따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2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만나 10조7000억원(100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 스와프 체결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통화스와프가 이뤄졌다. 만기는 3년이고,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도록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기재부는 이날 또 UAE와 5조80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로 54억달러, UAE 통화로 200억디르함 규모다. UAE와 통화 스와프 역시 만기는 3년이고, 만기 이후에 양측의 협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통화 스와프의 규모는 1006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과 64조원, 3600억위안(약 560억달러) 규모로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다. 또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에 의해 일본과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고, CMI 다자간 합의에 따라 192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13일 인도네시아와 UAE와 각각 100억달러, 54억달러 규모로 통화 스와프를 맺으면서 총 규모는 1006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6월 일본과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외화 관리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통화 스와프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화에 대한 결제 비율을 높이면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와 한은은 금융협력, 원화의 대외 활용도 제고, 금융안전망 확충 등을 위해 상호간 이익이 되는 국가들과의 양자 통화스와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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