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왑을 체결한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양자 통화스왑 체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규모는 약 10조7000억원, 100억달러 수준이다. 한국의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기는 3년으로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재부는 이번 인도네시아와의 통화스왑이 양국간의 무역을 촉진하며, 금융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등 양국의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국통화 교환방식으로 통화 스왑이 이뤄져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스왑이 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양국간 경제·금융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실질교역국이 가장 많은 나라고, 아세안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다. 지난해 교역규모는 300억달러 수준이고, 우리나라의 투자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른다.
기재부와 한은은 금융협력, 원화의 대외 활용도 제고, 금융안전망 확충 등을 위해 상호간 이익이 되는 국가들과의 양자 통화스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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