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애플의 저가형 스마트폰인 아이폰5c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개척을 위해 저가형을 내놓았지만 아이폰5s만 돌풍을 일으켜 여전히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만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밍치 궈 KGI시큐리티 애널리스트의 아이폰5c 판매 전망치를 전했다.
밍치 궈는 올해 3분기 아이폰5c 판매량을 114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무려 33%나 낮춰 본 것이다. 아이폰5c는 지난달 10일 발표된 이후 20일부터 팔렸다.
하지만 10~12월 3개월을 꼬박 채우는 4분기는 3분기보다 더 절망적이다. 그는 4분기에는 아이폰5c가 단 1040만대 정도만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마스 등 특수가 이어지지만 3분기에 비해 더 떨어진 수치다.
외신들은 예상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아이폰5c가 판매 부진 현상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저가형인 아이폰5c의 가격이 프리미엄형인 아이폰5s와 겨우 100달러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는다.
애초 아이폰5c는 중국이나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격 책정에 실패해 결국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쳐버린 셈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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