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리보는 국감 이슈…국토위, 4대강·부동산대책 쟁점

시계아이콘02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로 5년째 4대강 사업이 부각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이 완공되기 시작한 2011~2012년에는 다소 누그러졌으나 올해는 입찰담합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고된다.


특히 MB정부와 거리를 두기 위해 여당까지 적극 나서는 모양새여서 전직 국토부 장관과 주요 공기업 사장, 건설사 대표 등이 집중 추궁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월세 시장이 오랫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골 메뉴인 산하 공공기관 등의 부실ㆍ방만경영도 질타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주요 공공기관 수장이 오랫동안 비어 제대로 핵심을 짚지 못하며 '맹탕국감'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실정이다.

◆4대강 의혹 정조준=국회 국토교통위 국감에서는 4대강이 최대 쟁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4대강 사업 나눠먹기 여부에 이어 최근 터진 비리 문제가 집중 포화 대상이다.


지난 7월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부실공사가 진행된 것이 드러난 데다 최근 검찰이 장석효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4대강 설계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했고 담합과 관련된 대형 건설사 임직원을 대거 기소하는 등 4대강 부실 공사 및 비리 의혹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과정에서 국토부의 묵인이 있었는지 여부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권도엽ㆍ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과 심명필 국토부 전 4대강추진본부장, 김철문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출석을 요구받았다.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손문영 전 현대건설 전무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임직원이 4대강 담합 관련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도 집중 난타를 받을 전망이다. 장승필 4대강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6일 선임된 뒤 중립성 논란 끝에 12일 전격 사임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4대강 관련 사업의 설계를 맡았던 업체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주승용 국토교통위 위원장은 "22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무리하게 추진한 4대강 사업의 엄청난 부실과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급등, 부동산 법안 처리 놓고 난타전 예고=박근혜정부 들어 내놓은 4ㆍ1부동산대책과 8ㆍ28 전·월세대책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여야 간 공방전이 예상된다. 특히 전셋값 급등에 대한 이유를 놓고 집중 포화가 예상된다.


실제 10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6% 상승해 59주 연속 상승했다. 사상 최장 상승기록도 갈아 치울 전망이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 등 전세난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대책의 효과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관련 법안에 대한 여야 의원 간의 치열한 공방전도 불가피하다. 여당은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를 촉구할 예정이며 야당 의원들은 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처리를 내걸고 날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을 내걸었던 행복주택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의원들의 날선 질타도 예고된다.


◆단골메뉴…산하기관의 부실ㆍ방만 경영=국토교통위 국감의 대표적 단골 이슈인 산하 공공기관의 부실ㆍ방만경영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산하 기관들의 기관장 늑장 인선으로 기관장 없이 국감을 치뤄야 하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산하기관 14곳 가운데 수자원공사, 대한지적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3곳이 기관장이 부재 중이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이제 막 취임해 업무보고를 받는 중이다. 일각에서 날림감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산하기관의 부채도 예외없이 단골메뉴로 등장할 전망이다. 국회 안효대 의원(새누리당ㆍ울산 동구)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2007~2012년 10조3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19조482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5조7786억원의 영업이익에 6조735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6661억원의 영업이익에 3조4956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막대한 부채에도 불구,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게을리하고, 예산을 낭비했다는 강도 높은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퇴직자 재취업 등 제 식구 챙기기 행태와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빠짐없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 등은 직원의 자녀에게 무이자로 학자금 특혜를 주고 있는데,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이중 대출을 받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역 열차에 안전측선을 설치하고도 사용하지 않아 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지난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으나, 정부가 반대해 표류된 '택시대중교통법'과 박 대통령 대선공약 이행 채택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신공항 건설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는 오는 14일~다음 달 2일 20일간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 서울시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다. 14일 국토부를 시작으로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