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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 옥쇄 작전' 文의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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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환하라" 檢 수사에 반격...국감.재보궐선거 악영향 사전 차단 포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0일 검찰을 향해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며 스스로 대화록 논란의 전면에 나섰다. 민주당이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에 유출돼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원내로 돌아오면서, 강력한 원내투쟁을 통해 "제1야당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해왔다. 당 지도부는 '24시 비상국회'를 운영해 소속 의원들이 의원회관에서 숙식을 하며 국정감사 등을 준비토록 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해왔다. 특히 민주당은 기초노령연금을 비롯한 박근혜정부의 복지공약 논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을 계기로 청와대와 여권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지만, 검찰의 대화록 중간 수사 발표로 정국은 다시 여권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급기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NLL 포기논란 및 대화록 문제를 가지고 정치권이 정쟁을 할 이유가 없다"며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정쟁을 종식하자"고 제안했다. 대화록이 지난 대선에서 어떻게 유출됐고, 이용됐는지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쟁점화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전 원내대표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수렁과도 같은 '대화록 정국'에서 국정감사를 통한 '박근혜정부 공약 후퇴 논란'으로 프레임을 바꾸겠다는 속내가 담겼다. 문 의원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 규명을 빨리 끝내고, 소모적 논란과 정쟁에서 벗어나 정치가 민생으로 돌아오게 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의원이 스스로 끊어내지 못하면 민주당은 10ㆍ30 재보궐선거는 물론 연말까지 이어지는 정기국회에서 새누리당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된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조차 "문 의원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 , "문 의원이 직접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 등 책임론이 확산돼 왔다.

문 의원은 "초본 문제는 미결제 문서이기 때문에 이관되지 않았다", "최종본이 왜 국가기록원에 이전되지 않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시스템관리 실무자 1명만 대동해 초본과 최종본의 처리상황을 확인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다" 등의 주장을 내놓아 검찰과의 진실 공방은 더욱 가열된 전망이다. 민주당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은 당분간 정치권의 핫이슈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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