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에 사모펀드 KKK과 블랙스톤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르사체가 최대 20% 지분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안으로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힌 후보자 리스트가 발표될 예정이다.
후보자 대부분은 실탄이 풍부한 사모펀드들이다. 미국계 사모펀드 KKR과 블랙스톤을 포함해 영국 사모펀드 퍼미라 어드바이저, 이탈리아 사모펀드 클레시드라, 프랑스 사모펀드 아디안 등이 베르사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베르사체의 지분은 고인이 된 지아니 베르사체 창업자의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20%), 형 산토 베르사체(30%), 조카 딸 알레그라 벡(50%)이 나눠 갖고 있다.
베르사체는 소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지만, 투자자는 현재 경영진의 경영 전략과 베르사체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걸고 있다.
베르사체는 향후 2~3년 내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을 공개매각할지 여부도 내년 초 까지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라가모 등 앞서 IPO에 나선 패션업계 명품 브랜드들이 베르사체의 IPO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다만 베르사체는 소수 지분을 가져갈 후보자들이 성에 안차거나 회사 지분 가치가 10억유로 밑으로 평가 받을 경우 지분매각 계획을 철수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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