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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나이젤 트래비스 던킨브랜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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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업무목록 3만2000개…매장 배가전략 치밀하게 지휘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래를 내다보면서 목표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걸 배웠다."


던킨도너츠의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는 나이젤 트래비스(63ㆍ사진)는 최근 포브스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목표를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과 대조되는 방식이다. 목표 중심은 '역방향 계획하기(backward planning)'라고 불리고, 상황에 따른 목표 추구는 '순방향 계획하기(forward planning)'라고 불린다. 역방향 계획하기는 구체적인 목표와 달성시기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단계별로 되짚어 그려놓고 실천하는 것이다.


트래비스는 던킨도너츠의 모회사인 던킨브랜즈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트래비스 회장은 "계획을 잘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다른 사람들이 사흘 준비한다면 나는 석 달 전부터 작업에 들어간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컴퓨터에 입력한 일정과 업무 목록이 3만2000가지에 이른다고 들려줬다.

[글로벌페이스] 나이젤 트래비스 던킨브랜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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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업무와 맞닥뜨리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게 됐다. 1989년에 그가 다니던 그랜드메트로폴리탄이 버거킹을 인수하면서 39세였던 그를 인사관리 책임자로 보냈다. 2년 지나자 버거킹의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본부를 경영하라며 불러들였다. 그는 "대차대조표조차 읽지 못하는 까막눈이었다"며 "일을 모른다고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트래비스가 역방향으로 추진하는 계획은 현재 7500개인 미국 던킨 매장을 2020년까지 1만5000개로 늘리는 것이다. 그는 "해외에서는 글로벌화와 동시에 현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를 합친 매장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현재 1만300개가 운영된다. 그는 "이익은 중동에서 가장 많이 올리고 매장 수는 한국이 2000개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도너츠와 아이스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에 대해 트래비스 회장은 "우리는 건강 문제에 있어서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고 말했다. 던킨은 2008년에 DD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저칼로리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예를 들었다. DD스마트는 100㎉ 단위로 열량 섭취량을 나눈 메뉴로 구성돼 있다. 트래비스 회장은 또 바나나와 오트밀 같은 건강식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트래비스는 영국 미들섹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버거킹과 블록버스터 파파존스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뒤 던킨에 합류했다. CEO 자리는 2005년 피자 전문점 파파존스에서 처음 맡았다. 그는 파파존스를 피자헛과 도미노피자 같은 대형 피자 체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그가 대표로 재임 중인 4년 동안 파파존스의 온라인 매출은 세 배로 뛰었다. 앞서 트래비스는 1994~2004년에 비디오 대여체인 블록버스터에서 근무하면서 이 회사가 글로벌 영화ㆍ게임 관련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트래비스는 던킨에서도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맡았다. 그가 CEO 자리에 취임한 2009년 1월 던킨브랜즈는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글로벌 경제위기 탓에 더 위축돼 있었다. 그는 회사를 일으켜 세웠고 2011년에는 던킨브랜즈를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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