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고 시속 350km, 머신 한 대당 가격은 100억원. '지상 최대의 스피드 축제'인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4일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막,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 시즌 14번째 대회이자 국내서 4회째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이날 연습주행과 예선(5일), 결승(6일)을 거쳐 승자를 가리게 된다. 총 11개팀, 22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했다.
이번 시즌 F1 랭킹 포인트는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ㆍ레드불)이 24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ㆍ페라리) 187점, 루이스 해밀턴(영국ㆍ메르세데스) 151점 등 순이다.
특히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는 제23호 태풍 피토의 북상으로 우중 결승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눈길을 끈다. 비가 올 경우 타이어 교체, 미끄러짐 사고 등 각종 변수가 커지기 때문에, 극적 반전 드라마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수중전이 펼쳐진 2010년 첫 대회에서는 우승자 알론소의 기록이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지고 선두로 달리던 페텔을 포함해 총 3명이 기권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F1 머신과 드라이버의 헬맷, 레이싱 복장 등에서 한글을 발견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2개 레이싱팀 중 로터스와 케이터햄 등 2개 팀의 F1 머신에 한글로 된 '르노삼성' 로고를 부착했다. F1의 머신에 한글로 된 후원 기업 로고가 새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은 한 대회당 평균 20만명 이상이 직접 관람하고 있다. 코리아 그랑프리도 지난해 16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등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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