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이 미국의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화재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제작에 활용되는 2차전지 생산업체들의 장 초반 부진이 뚜렷한 모습이다.
4일 오전 9시35분 현재 2차전지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상신이디피는 전장보다 480원(6.64%) 내린 67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2차 전지용 호일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시각 전날과 비교해 900원(5.66%)이 빠진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축전지 생산업체 세방전지도 200원(0.38%) 하락한 5만1900원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모터스의 전기차 '모델S' 배터리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전이다.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에서 발생한 화재는 화염에 휩싸인 차량 사진과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이후 시장에서 주가하락을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이어졌고, 실제 화재 이후 이틀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25달러 가까이 빠졌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3조원 정도가 증발했다.
화재 발생 이튿날인 2일 뉴욕증시에서 6.2%가 급락한 테슬라 주가는 3일에도 4.2%가 하락하며 173.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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