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예산안과 국가부채한도 상향조정 문제를 놓고 칼 끝 대치를 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의 정치권을 향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아래)가 쓴소리를 날렸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미국 경제가 심각한 피해를 입기 전에 의회는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핏은 “공화당은 이들 문제(예산 등)에 대해 자기 멋대로 할 수 없다면 미국의 신용에 부도를 내겠다는 위협을 이용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오래 약발을 내지 못하고 대중도 등을 돌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버핏 회장은 이어 “워싱턴 정가는 극히 바보같은 상태(extreme idiocy)까지 가겠지만 그 선을 건너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핏은 그러나 “우리가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못한 채 1초가 지난다면 우리에겐 별 일이 생기지 않겠지만, 1년이 지난다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핏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을 연기하거나 축소하기 위해 하원내 공화당이 예산안을 저지했다”고 비판하고 “미국 정부가 채권을 발행할 때 그것은 미국 정부의 전반적인 신뢰와 신용을 나타낸다”면서 “이는 한 정당이 아무 관계도 없는 일부 현안에 불만이 있지 않는 경우에 한해 신뢰와 신용을 나태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