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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실적 부진에 비리 의혹까지…악재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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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24곳 중 15곳 순손실…소망화장품 상장 불투명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KT&G가 실적 부진과 비리 의혹 등 각종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담배 소비가 줄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고 계열사들의 매출도 하락세다. 여기에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비리의혹도 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의 가장 큰 수익원인 담배사업의 경우 내수 정체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연면적 150㎡(약 36.3평)이 넘는 음식점을 금연장소로 지정했다. 7월부터는 PC방마저 금연장소가 됐다. 이로 인해 흡연자들이 끽연할 수 있는 장소는 크게 줄었다.


흡연량이 낮아지면서 담배 판매량은 급감했다. 올 상반기 국내 담배 소비량은 상반기 기준으로 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담배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비가격 규제로 올해 판매수량이 전년 대비 0.8%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4%나 줄었다. 전년에 비해서는 30% 수준의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 건강식품으로 불리는 홍삼 역시 탈출구가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홍삼 제조를 뜻하는 인삼 부문 매출액은 383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70억원이나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KT&G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줄었다. 순이익은 3910억원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8106억원으로 8% 감소했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계열사 확장을 추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연결 자회사 24곳 중 15곳이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인삼공사를 포함한 KT&G 15개 자회사의 상반기 총 손실액은 439억 원에 달한다.


KT&G는 계열사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환사채, 전환상환우선주 등 장기차입금을 늘렸다. 2012년 장기차입금 규모는 1096억 원으로 전년의 290% 수준이다. 2011년에는 전환사채 124억 원, 전환상환우선주 180억 원을 발행한데 이어 2012년 전환상환우선주 612억 원어치와 상환우선주 177억 원어치를 추가 발행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 사업 부문을 운영하는 자회사 소망화장품의 경우 2016년까지 상장되지 못할 경우 상환 청구할 수 있는 조건을 달고 지난해 초 260억 원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다. 그러나 소망화장품 실적은 2011년 KT&G에 편입된 이후 점차 악화돼 상장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높다. 소망화장품의 자회사 로제화장품 역시 2011년 말 자본 잠식에 빠져 다음해 청산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세금 탈루 및 비리 의혹도 KT&G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이다. 올 3월에는 세금 탈루 혐의와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 또 8월에는 부동산 비리 혐의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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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KT&G의 실적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흡연구역의 감소로 담배소비가 줄어들고 있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홍삼 시장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악재들이 겹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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