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6만3970대 판매...전년比 2.1%↓
내수 4만6257대, 수출 31만7713대 등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13개월래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내수 부진과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명절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월 5만대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9월 국내 4만6257대, 해외 31만771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2.1% 감소한 36만3970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2년 8월 이후 13개월만이다.
특히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판매와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9.6%, 26.5%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부진에 부분파업과 추석연휴로 작년보다 영업일수가 감소해 공급부족이 겹친 탓"이라며 "해외공장이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전체 판매는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9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19.6% 감소한 4만625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9185대를 팔리며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6781대, 그랜저 5651대, 엑센트 2197대, i30 921대 등 판매되며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26.3% 줄어든 2만7148대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도 상승세를 보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두 자릿수(10.9%) 감소세를 기록했다. 싼타페 5268대, 투싼ix 2829대, 맥스크루즈 332대, 베라크루즈 483대 등 총 8912대의 SUV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3.9% 증가한 8547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650대가 팔려 34.1%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6만886대, 해외생산판매 24만9627대를 합해 총 31만77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보다 1.1%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공장수출이 작년보다 26.5% 감소하는 등 노조의 부분파업과 조업일수 감소의 직격탄을 받은 반면, 해외공장판매는 대부분의 해외공장에서 판매가 늘며 작년보다 12.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9월 국내 47만8850대, 해외 301만3855대를 합해 작년보다 9.9% 증가한 349만2705대를 판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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