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마을 하나되는 프로그램 운영 높은 평가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2013년 서울시 자치회관 종합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이로써 중구는 2009년부터 5년 연속 서울시 자치회관 우수구로 선정되는 영예를 갖게 됐다.
지난 7월 자치구 서면평가와 8월 동 현장평가 등을 통해 진행된 이번 서울시 평가에서 중구는 마을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운영으로 자치회관의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구를 대표해 서울시 현장 평가를 받은 신당동과 동화동은 지역 특징을 살린 마을사업을 통해 주민과 마을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당동은 주민자치위원과 토박이, 주민 등이 함께 지역을 답사하는 워킹투어를 진행해 전통문화관인 가례헌을 발굴했다. 판소리 명창을 주민자치위원으로 위촉, 주민초청 무료공연 등을 진행했다. 지하철역에 전통문화관을 알리는 이정표를 설치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람들을 주제로 사진공모전을 열어 전시회를 가졌고, 사진은 달력으로 제작해 보존했다.
동화동은 주택재개발로 새로 입주한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민과 융합을 위해 마을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도서로 ‘펀펀카페(Fun Fun Cafe)’를 꾸몄다. 이 곳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일일찻집, 직거래장터,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바자회, 이야기 콘서트(사진 참조) 등을 개최, 주민공동체 활성화 거점장소로 발전시켰다.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만드는 마을소식지‘동화골 이야기’를 발간하고, 함께 야간 방범순찰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중구는 ‘소통과 어울림의 지속 가능한 중구 마을만들기’를 목표로 각 동별 마을 특색을 살린 ‘살기좋은 특화마을 만들기’를 적극 추진하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공동은 정동지역의 근대문화자산을 활용해 주민자치위원이 직접 문화관광 해설을 맡아 ‘근대유산 1번지 정동’을 운영했다. 장충동은 마을의 대표 이미지인 족발을 활용한 캐릭터 쿠키를 개발해 판매수익금으로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중림동은 재개발을 앞둔 만리동의 역사를 영구기록물인 ‘만리ㆍ약현별곡’사진 및 동영상물로 남겨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켰다.
평일에 자치회관을 이용하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전체 강좌식 프로그램중 37%인 54개를 야간과 주말에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위한 132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치회관 프로그램의 자주율을 높이기 위해 14개 중복 프로그램을 조정해 3800여만원 수강료를 절감했고, 12개 프로그램은 강사 채용 오디션과 수강생 강사 평가 도입으로 우수 강사를 유치했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과 연계해 자치회관내 강당과 회의실 등 23곳을 주민생일파티나 소규모 모임, 동창회 친목회 사랑방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야간과 주말에 개방하고 있다.
현재 중구는 15개동 자치회관에서 어학, 컴퓨터, 건강ㆍ스포츠, 댄스, 노래ㆍ음악, 교양ㆍ문화 등 모두 154개 강좌에 3142명이 수강하고 있다. 또 125명(남자 31명, 여자 94명)의 강사와 남자 237명, 여자 99명 등 모두 336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5년 연속 자치회관 평가 우수구 선정이 아주 자랑스럽다. 주택재개발 활성화로 새로운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기존 주민들과 융합돼 주민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소통과 어울림, 마을 특색을 살린 특화만들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치회관 종합평가 우수구 선정으로 중구는 서울시로부터 총 6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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