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주식시장이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4거래일 만에 반등, 지난 3거래일 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8.59포인트(1.22%) 오른 1만4799.12로 26일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9.34포인트(0.77%) 상승한 1220.4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 불안감에 뉴욕증시가 하락했고 일본 증시도 금일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한때 낙폭은 1.44%까지 확대됐다. 결과적으로 장중 반등폭이 2.7%에 육박했던 셈이다.
장중 강력한 반등이 이뤄진 이유는 법인세 인하 보도와 세계 최대 연금펀드인 일본 공적연금(GPIF)의 주식 매수 기대감 덕분이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경제재정자문위원회(CEFP) 보고서 초안을 인용, 내달 1일 계획대로 소비세 인상 방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법인세 인하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 출시된 아이폰을 일본 통신업체들 중 가장 많이 팔았다고 밝힌 소프트뱅크가 3.7% 급등했다. 반면 NTT 도코모는 1.5% 밀렸다.
오전장에서 1% 가량 약세를 보였던 시가총액 1위 도요타 자동차는 오후장에서 반등하며 1.6% 상승했다.
혼다도 장중 반등하며 0.9% 올랐고 닛산만 0.1% 약보합 마감됐다.
연간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어드반테스트는 4% 급락했다. 도쿄 일렉트론도 1.6% 가량 동반 하락하는 등 어드반테스트 악재로 반도체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 최대 욕실설비업체인 독일의 그로헤를 약 4000억엔에 인수하는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힌 주택설비업체 릭실은 5% 오르며 지난 이틀간의 급락 국면에서 벗어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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