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IBK투자증권은 25일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 전략은 패스트팔로워, 세트와 부품시장 동시 장악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7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와 스위스 시계브랜드인 스와치의 전략을 닮았다고 비유했다.
먼저 그는 자라에 대해 스피드 유연성,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펼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중저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20% 가까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함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스와치는 세트와 부품을 동시에 장악해 단일 시계 메이커인 동시에 럭셔리 왓치의 핵심부품인 무브먼트에서도 세계 1위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스와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생산라인 내재화와 경쟁자를 압도하는 공정 스피드, 패스트팔로워 전략, 풀라인업 대응, 세트와 부품시장 동시 장악, 견고한 브랜드 등 곳곳에서 자라와 스와치의 흔적이 감지된다"며 "이를 감안할 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위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부진하지만 이 같은 강점을 감안할 때 휴대폰 산업의 파이가 줄어들더라도 삼성전자 IM사업부 이익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이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 6~7배는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