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김윤석이 영화 '화이'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과거 연극 배우 시절을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김윤석은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감독 장준환, 이하 '화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 놈이 언젠가 내 앞에 나타날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윤석은 "내가 과거에 연기할 때 유행했던 것들이 인간과 신, 선과 악의 모호한 지점을 다루는 것들이었다"며 "이번에 시나리오를 보고 이거는 한편의 연극 같다, 클래식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영원한 화두이고, 시나리오를 받고서 '이 놈이 언젠가 내 앞에 나타날 줄 알았어'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나는 현재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애도 있고 가정도 이루고 있지만 만약 이 모든 것을 전복시킨다면, 늑대처럼 살아왔더라면 하는 가정을 해봤다. 연극을 처음 했을 때 밥을 굶으면서 광기로 헤맸던 그 시대의 에너지들이 생각나더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김윤석은 "5개월 내내 그걸 붙잡고 가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역시 해보니까 진이 다 빠지고, 여진구와 나 둘 다 어마어마하게 진액이 다 빠져서 마른 느낌이 들었다"며 "내게는 굉장히 힘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화이'는 5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둔 소년 화이(여진구 분)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범죄 집단의 냉혹한 리더 석태(김윤석 분)가 끝을 향해 치닫는 갈등과 복수를 그린 영화다.
장준환 감독은 자신의 과거를 모른 채 자라온 순수 소년 화이가 진실을 접하게 되면서 예측 불허의 결말로 치닫는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출력으로 담아냈다. 개봉은 오는 10월 9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사진=송재원 기자 su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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