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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株, 3분기 섣부른 기대는 금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3분기 연결실적 컨센서스, 144개사 중 95개사 눈높이 낮아져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조선해운주들이 최근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섣부른 기대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회복 기대감에 잔뜩 높여놨던 눈높이가 분기 말로 가까워올 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실적을 집계한 결과 7월 초 대비 최근 총 144개사 중 95개사의 실적 컨센서스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수주량이 많아지면서 업황 회복이 점쳐졌던 조선, 해운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눈높이 조정이 이뤄졌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분기 초 대비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현대미포조선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1일 3분기 매출액 1조6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 17일에는 매출 9893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으로 눈높이가 낮아졌다. 순이익도 당초 49억원 흑자에서 279억원 적자로 크게 조정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업황 회복 기대감에 전날 주가가 장중 15만9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중형선 분야 최강자로 국내 조선업체 중 실적 개선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 덕분이다. 그러나 당장 이번 3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도 3분기 초반 412억원이었던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200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순손실은 애초 411억원이었던 것에서 427억원으로 확대됐다.


벌크선 운임지수(BDI)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오른 한진해운 역시 7월 초 1241억원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최근 727억원으로 41.38% 낮아졌다. 순손실 규모도 34억원에서 516억원으로 15배 가량 확대됐다.


이외에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분기 초 대비 각각 8.82%, 20.89% 낮아져 1057억원, 5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실적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컨센서스가 낮아지는 모양새다.


반면 계열사 실적 우려에 눈높이가 낮아져 있던 지주사주는 달리 분기 말이 될수록 자회사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실적 컨센서스가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부문 손실 우려로 기대치가 낮았던 한화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2조8993억원, 1075억원이었던 것이 최근 7조8246억원, 2398억원으로 모두 2배 이상 높아졌고 두산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분기 초 대비 각각 117%, 69% 높아진 3조7282억원, 21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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