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국내 유수의 프랜차이즈 본사 10개 중 2.6개는 수익은 물론 외형까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 이상의 성장률과 수익률을 기록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10개 중 1개였다.
24일 한국창업전략연구소가 최근 시험 오픈한 렛비즈(www.letbiz.net)에 등록된 304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사의 성장률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최신 정보공개서 기준 20% 이상의 고성장과 고수익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육칠팔, 네이처리퍼블릭, BHC치킨 등 총 30곳으로 집계됐다. 304개 브랜드는 언론 등에서 선정한 100대 브랜드 등에 속한 유수의 프랜차이즈로 구성됐다.
본사 성장률은 가맹본부의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로 산출했다. 이는 중소기업청 및 소상공인진흥원에서 공표한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매뉴얼에서 가맹본부 매출증가율을 가맹본부 시스템 성장 여부를 가리는 지표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결과다. 예를 들어 2011년과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10억원, 20억원인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우 매출증가율은 100%다.
수익률 역시 가맹본부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로 산출했다. 만약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억원이고 2011년 영업이익이 10억원이었다면 수익증가율은 100%에 이른다.
가맹점 수, 직영점 수,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등의 변수를 배제한 결과 가장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보였던 프랜차이즈 본사는 방송인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삼겹살 전문점 육칠팔로 성장률 345%, 수익률 944%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인 삼겹살 전문점 육칠팔이 이처럼 단시간 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친근함이 깔린 '강호동'의 이미지와 기본에 충실한 식자재 사용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토마토도시락과 바르미샤브샤브n칼국수, 땡큐맘치킨, 통파이브, 일나뚜랄레 본사 등도 100% 이상의 성장률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BBQ, 페리카나, 굽네치킨, 카스톡스, 명동할머니국수, 정관장, 코코호도, 지앤비어학원, 빠담빠담 본사 등은 성장률과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치킨전문점 BBQ 본사의 경우 -2%의 성장률과 -67%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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