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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대와 9달러…엇갈린 애플과 블랙베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서울= 박선미 기자] 23일(현지시간) 두 스마트폰 업체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혁신 마인드의 실종'이란 혹평을 받았던 애플은 지난 주말 아이폰 신제품 900만대 판매 돌파란 신기록을 세우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반면 10년 전 사실상 첫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블랙베리는 헐값에 팔려나가는 신세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애플이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출시 첫 주말 판매량이 900만대 넘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저가폰으로 기대됐던 아이폰5C에 대한 높은 가격 책정에 실망한 전문가들은 첫 주말 판매가 500만대를 넘을 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가 첫 주말에 올린 성적을 넘어설지에 대한 의심이었다.

그러나 아이폰5S, 아이폰5C가 정식 발매한 21일 하루 만에 아이폰5S 9월분 물량은 모두 소진됐다. 특히 골드 색상 모델은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FT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예상보다 좋은 판매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중국시장 공략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회계연도 4분기(7∼9월) 340억∼37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던 애플은 이 같은 실적에 고무돼 "(신제품에 대한 인기로) 매출이 최고 예상 수준에 도달할 것 같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발표했다.


판매 성적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애플 주가는 이날 4.97% 올라 490.64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로런스 이삭 발터 스트래지스트는 "애플이 죽었다는 루머는 완전히 빗나갔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블랙베리는 대주주인 캐나다 보험사 페어팩스파이낸셜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주당 9달러에 회사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47억달러(5조525억원)로 추산된다.


페어팩스 측은 블랙베리를 상장 폐지한 뒤 경영 정상화 수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지난 20일 최근 분기 10억달러의 손실과 전체 임직원의 40%가 넘는 4500명 해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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