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인도 중앙은행(RBI)이 20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을 단행했다.
RBI는 이날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P) 금리를 기존 7.25%에서 7.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RBI는 또 시중은행이 다른 유동성 확보 채널을 소진했을 때 자금을 지원하며 적용하는 긴급자금대출 금리는 10.25%에서 75bp 내린 9.5%로 떨어뜨렸다.
아울러 RBI는 지급준비금의 일일 현금 비율을 99%에서 95%로 소폭 낮췄다.
RBI의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으로 외환방어 등의 위기를 넘긴 인도 금융당국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즉 금리를 올려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이번 양적완화 유지 결정으로 루피화 가치 하락 우려가 줄어들어
여유가 생긴 자금을 시중에 풀어 유동성을 공급해주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인도 금융위기의 소방수로 투입된 라잔 RBI 총재는 “루피화가 일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유지 결정을 내린 만큼 루피를 안정시킬 후속조치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루피를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했던 일부 긴급조치들도 서서히 거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증시 대표지수인 선섹스 지수는 이날 1.8% 하락 마감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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