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흥국이 강력한 구조 개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돌입이 시간 문제인 상황에서 정책 공조와 신흥국 구조 개혁 등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이달초 G20 정상회의 합의대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 안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닥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응하려면 계속된 국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금융안전망(RFAs)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위기대응체제를 탄탄히 하고 각국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 시장 개혁 등 근본적인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역내 민관협력사업(PPP)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등 운영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하는 등 다양한 협력에 나서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APEC 회원국은 인천 송도에 사무국이 설치된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조성 계획을 책임있는 태도로 이행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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