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와 금융위원회에 대해 최경수 이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거래소 노조는 "지난 9일 금융위 고위 관계자가 거래소 이사장에 최경수가 내정됐다고 거래소에 통보했다는 정보를 듣고 확인한 결과 사실로 판명됐다"며 "이는 대국민 사기극이나 나름 없기 때문에 청와대와 금융위는 거래소 이사장 선임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재공모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낙하산, 관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금융위가 대통령의 의지를 거스르는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노조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을 거래소 이사장에 내정한 것은 면접 절차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 것이고 나머지 후보자들을 들러리 세운 것이라고 꼬집으며 즉시 후보 스스로 철회를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경수 후보에 대해서는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에서도 도덕성과 경영성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낙선했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노조는 "사전 내정된 최경수를 즉각 사퇴시키고 함량 미달 인사를 선임할 바엔 즉시 재공모하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자본시장과 거래소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무기한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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