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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기관 동시 러브콜..산업재·금융株 주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화학,기계,철강,조선주 동시 순매수..시장평균치 초과 상승
은행주 하반기 대출 실적 안정적 개선 기대감 속 "동시 사자"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경기민감형 산업소비재, 금융 관련주를 주목하라."


이달들어 외국인투자가의 폭발적인 순매수로 기관투자가와의 주식 손바뀜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두 큰 손들이 동시 매집하는 중후장대형 소비재 관련주와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수급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 대상이 IT와 자동차 관련주 일변도에서 경기민감 업종 전반으로 다변화되는 추세인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이 꾸준히 소비재 관련업종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주에 대해서도 추석 이후 동시 사자 패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동시에 100억원 이상 순수히 사들인 종목은 NAVER, LG화학,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생명,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이었다.


NAVER의 경우 NHN엔터테인먼트와의 분할 이후 검색광고 실적 개선에 따른 이익모멘텀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실적 호조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 기계, 화학 이른바 산업소비재 업종 '3인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달들어 지난 16일까지 인국인과 기관이 1461억원과 347억원 어치를 동시 순매수한 가운데 주가가 12.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 4.51%의 세 배에 육박한다.


중국 경기 동향과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외국인과 기관이 509억원과 222억원을 순수히 사들이면서 18.81%나 뛰었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련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양호한 굴삭기 판매, 공작기계 수주실적 호전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연기금의 꾸준한 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급과 실적 모두가 양호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현대제철과 LG화학도 외국인과 기관이 118억원과 998억원, 1368억원과 1164억원 동시 순매수를 보이면서 코스피 평균 수익률 이상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금융주도 양대 투자가들의 동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지속적인 대출 실적 증가, 대출자산 안정성 확보, 외국인 자산 재분배 수혜 가능성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달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169억원과 518억원 어치를 동시 순매수하며 주가를 12.16% 끌어올렸고, 신한금융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8억원과 452억원 어치를 순수히 사들인 가운데 7.57% 상승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대출 증가율"이라고 전제하고 "올 상반기 대출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부동산 및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하반기 정부정책의 연속성을 감안하면 대출 역시 향후 증가추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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