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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시리즈]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세상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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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시아경제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그간 기사화된 기획 시리즈 중 일부를 엄선하여 독자 여러분께서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안전한 귀성·귀경길 되시고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길 빕니다.


바야흐로 여성시대다. 단순히 여풍(女風)이라고 표현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사회의 각종 영역에서 이미 여성들은 남성들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추월하고 있다. 올해 외무고시 합격생의 60%가 여성으로 채워졌고 금녀의 영역으로 꼽히던 사관학교에서는 여성이 2년 연속 수석 졸업의 명예를 안았다. 20대 여성이 대학진학률에서 또래 남성을 넘어섰다는 것은 뉴스도 아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성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과는 또 다른 일자리 고민을 안고 있다. 20대 대졸 여성은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 문제로, 30대 여성은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문제로 갈등하고 있다. 40~50대 여성은 한 켠에선 저임금과 불완전 고용, 또 한 켠에선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과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이 모든 현상들이 여성들을 일자리에서 이탈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의 실태와 속사정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아시아경제 '빅어젠다' 시리즈
[여일하세]성들이 기 좋은 상 만들자

①대졸 청춘女백수 43만이 놀고있다


2년 전 한 지방대학을 졸업한 신 모씨(여ㆍ28세)는 여전히 백수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취업환경이 여의치 않아 1년 전 서울로 올라왔지만 집세와 학원비로 나가는 돈만 매달 60만원. 여전히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한다. 최종문턱에서 떨어진 경험이 많아 '조금 만 더 하면 될 것' 같은 마음도 발목을 잡는다. 보다 좋은 곳으로 취업하길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도 눈에 밟히긴 마찬가지다.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하지 못하고 고용시장 주변을 맴돌고 있는 '고학력 백수'가 늘고 있다. 여성들이 특히 심하다. 20대 여성 10명 중 7명이 대학에 진학할 만큼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졌지만 '갈 만한' 일자리가 없어 나타난 현상이다.

[한눈에 보는 시리즈]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세상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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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확인해보자. 올해 1분기 20대 고학력 백수는 모두 62만9000명이었다.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의 20.4%에 달했다. 이 중 취업을 준비하는 대졸자는 27만9000명으로 4년제 졸업생이 18만8000명이었다. 취업난에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도 21만3000명이나 됐다. 고학력 백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을 하지 않는 20대 남성은 19만명인 반면 여성은 43만명을 웃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자리,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괜찮은 일자리는 줄었고 그 일자리를 원하는 고학력자는 늘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보상심리 때문에서라도 시간을 더 들여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려 한다. 실제로 20대 고학력 백수의 87~90%는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어' 직장을 구하지 않고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전공, 경력수준이 높은 고급인력이 많이 배출됐지만 이들을 고용시장으로 이끌 흡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준비생 10명 중 2명은 30대를 훌쩍 넘길 만큼 취업준비생도 고령화됐다. 고학력자의 일자리 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것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늦어진 취업은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게 되는 주된 이유로 작용한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남녀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86%가 고용불안정과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꺼린다고 응답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29.4세로 1년 전보다 0.3세 늦어졌다. 취업 연령이 높아지면서 결혼과 임신까지 잇따라 미뤄지는 악순환이다. 일을 해야 할 청년이 고용시장에서 쓰이지 않고 있는 것은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론적으로는 20대 여성이 처음부터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된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란 게 말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학업과 고용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학에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마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석 연구위원은 "교과과정과 산업을 연계한 시스템을 조성해 '졸업한 취업준비자'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ㆍ중견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임금 등 근로조건을 개선해 고학력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층의 구직난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 수요측과 공급측의 연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②직장맘은 3'치'다…일하는게 무슨죄?


# 3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박모(35ㆍ여)씨는 요즘 직장을 그만둬야 할 지 고민이다. 그동안 아이를 돌봐줬던 친정어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봐줄 수 없게 된 것이다. 어린이집을 수소문했지만 대기자 수가 100명이 넘고 육아도우미를 구하기에는 금전적 부담이 크다. 박씨는 "헤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하는 것이 매번 눈에 밟혔는데 이참에 전업주부로 돌아서야 하는 건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 직장생활 11년차에 접어든 김모(39ㆍ여)씨는 또 다시 돌아온 방학시즌이 두렵다. 마땅히 봐줄 사람이 없어 출근하고 나면 9살 난 딸아이 혼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러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내지만 밥은 잘 챙겨먹고 있는지, 위험한 곳에 가진 않는지 하루 종일 아이 걱정에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김씨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들은 아이의 방학이 가장 두렵다"며 "친구어머니에게 부탁하거나 친정어머니께 다시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눈에 보는 시리즈]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세상 만들자


직장과 살림에 육아까지 도맡고 있는 워킹맘의 삶은 팍팍하기 이를 데 없다.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부족한 데다 회사에서는 '칼퇴', 회식자리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한다. 동료보다 뒤처진다는 불안감과 아이에게 충분한 애정을 주지 못한다는 '부채의식'까지 덤으로 얹어지면 워킹맘들은 사표를 던지는 것으로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가 이런 현실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친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4.9%로 OECD 평균인 61.8%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육아와 가사 등의 이유로 고용시장을 대거 빠져나간 30대 여성들 탓이다.

워킹맘의 삶은 친정어머니 혹은 시어머니, 육아도우미 등 또 다른 여성의 손을 빌어야만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직장어린이집, 국공립어린이집은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공립 어린이집은 2203곳, 직장어린이집은 523곳으로 각각 전체(4만2527곳)의 5.1%, 1.2%에 불과했다.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의무설치대상(상시근로자수 500인 이상 또는 여성근로자수가 300인 이상)임에도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사업장이 많았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육아도우미를 구하고 그들의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상주하는 육아도우미의 인건비는 한 달 최고 200만원까지 올랐다. 육아휴직제도를 맘 편히 쓸 수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 잦은 야근과 회식이 당연시되는 기업문화도 '직장을 그만둬야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참 일할 나이의 30대 여성이 고용시장을 이탈하는 현상은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30대 중반은 입사 이후 5년 정도 지나 한참 일할 나이"라며 "그런 직원들이 육아와 양육문제로 일을 그만두게 되면 개인은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큰 손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OECD수준(61.8%)으로 끌어올리면 1인당 국민소득은 14%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다.


고용시장을 빠져나가는 여성 인력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일ㆍ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이 여성이 아닌 부부를 대상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택면 한국여성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양육정책의 포커스가 여성에게 맞춰져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육아는 원래 여성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보육정책은 여성이 아닌 일하는 부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석 연구위원은 "육아휴직 시 받는 정부지원금을 늘리는 등 기업 내 문화를 바로 잡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출산휴가에 이어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하는 자동육아휴직제도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③돌아온 '女非(여성 비경활인구)' 운다


대형마트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9ㆍ여)씨는 6년 전만해도 한 중견 무역회사의 정규직 사원이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육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그만뒀다. 당시 받았던 임금은 월 200만원 정도. 지금은 매일 8시간 꼬박 일해도 100만원을 손에 쥐기가 힘들다. 6개월마다 재계약 해야 하는 불안정한 신분도 김 씨를 한 숨 짓게 만든다. 김 씨는 "적성을 살려 무역일을 하고 싶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아이들 교육비가 눈앞에 아른거려 일을 그만둘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고용시장을 한번 떠났던 여성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재취업하기란 쉽지 않다. 이전 직장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대부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임금과 고용이 불안한 일자리를 택한다. 안정된 일자리를 가진 여성들이 가사와 양육을 이유로 고용시장을 떠났다가 질 낮은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한눈에 보는 시리즈]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세상 만들자


수치를 보자. 지난해 15~54세 기혼 여성 974만70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04만9000명이 고용시장에서 발을 뗐다. 결혼ㆍ임신ㆍ출산으로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만도 197만8000명에 달한다.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다.


고용시장에 있다 해도 대부분 질 낮은 일자리로 유입된다. 지난해 여성 임금 근로자의 47%는 임시ㆍ일용직이었다. 주로 서비스ㆍ판매ㆍ단순노무 업종으로 재진입했다. 기혼여성 임금근로자의 18%인 94만3000명은 주 36시간을 넘지 않는 시간제 근로에 종사했다. 우리나라에서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가 전체의 0.2%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저숙련, 저임금에 임시직 위주의 '나쁜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임금도 적다. 지난해 여성근로자는 월평균 195만8000원을 받고 일했다. 남성임금의 68% 수준이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6423원으로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인 1만5048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남성 비정규직 9690원, 여성 비정규직 7409원보다도 적었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성미 책임연구원은 "시간제 일자리는 대부분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다"며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는 기혼여성의 절반 이상이 저임금 상태"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성의 열악한 재취업현실은 결국 비정규직을 비롯한 노동전반의 문제가 됐다.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에 대해 사회전체가 부채의식을 갖고 풀어나가야 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연구위원은 "우선 여성들이 기존 직장을 그만두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일자리에서 시간제와 전일제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고학력, 고숙련 여성들을 유입할 수 있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규직 노동시장과 비정규직 노동시장의 분단구조를 극복해야만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④'家長'된 50대 엄마, 눈물겨운 슈퍼우먼


30년 간 주부로 살아 온 김모(54ㆍ여)씨는 올해 초부터 마트 생선코너에서 일하며 가장(家長)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남편은 내년 초 정년퇴직이 예정돼 있고 두 아들은 아직 취업준비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 주 6일을 꼬박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은 월 100~110만원. 그 마저 6개월마다 계약서를 새로 작성해야 하는 단기계약직 신분이다. 김 씨는 "남편이 퇴직후에 받게 될 연금소득으로는 한 달 200만원이 넘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며 "공장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생계를 위해 일자리 시장에 뛰어드는 50대 여성이 늘고 있다. 가구의 주 수입원이었던 남편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자녀들이 취업준비가 길어지면서 이들을 대신해 '엄마'가 일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눈에 보는 시리즈]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세상 만들자


통계청 자료를 보자. 지난해 50대 여성 취업자수는 21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5300명 늘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수 증가분(20만2500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사실상 여성 고용을 주도했다. 고용률도 2009년 56.2%에서 지난해 58.1%로 꾸준히 늘고 있다. 노동시장의 핵심연령층인 30~40대 여성의 고용률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50대 여성의 취업 흐름은 특히 배우자가 있는 여성에게서 도드라진다. 지난해 1~4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50대 이상 여성의 취업자 수는 전년 보다 19만8000명 증가했다. 2010~2011년 증가폭인 9만5000명의 두 배가 넘는다. 고용률 역시 배우자가 있는 50대 여성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미혼, 사별, 이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가 없는 50대 여성의 경우 답보상태이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전문위원은 "여성 중·고령층의 취업이 가구 소득을 보충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이 주로 취업하는 일자리 대부분이 임금이 낮고 고용환경이 불안정한 '질 낮은 일자리'라는 점이다. 지난해 일자리 시장에 발을 들인 50대 여성 중 상용직은 53만명인 반면 임시직은 64만명에 달했다. 20대 여성의 상용직, 임시직 수가 각각 115만명, 54만명인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50대 여성은 대부분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는 생계형 자영업 등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 집중돼있다.


임금도 낮다. 지난해 3월 기준 기혼 여성의 절반 이상(58%)이 평균임금의 2/3 이하를 받는 '저임금' 노동자에 속했다. 특히 50대 여성의 경우 중간수준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저임금 노동자로 대부분 유입됐다. 2009년 대비 중간임금계층은 4.1%포인트 줄어든 반면 하위임금으로 분류되는 계층은 4.6%포인트 늘었다. 한국노동연구원 김복순 책임연구원은 "50대 여성의 고용이 많이 늘었지만 그것이 일자리 질의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남편의 퇴직이 다가오고 미혼자녀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불안정한 일자리라도 당장 취업하려는 50대 여성이 늘고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결방법은 없을까. 남편의 퇴직을 늦추고 자녀의 취업을 앞당기면서 50대 여성 근로자의 근로환경이 개선된다면 해결될 일이다. 그러나 모든 연령층이 '윈윈'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선 50대 여성이 주로 몸담고 있는 직종의 근로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복순 책임연구원은 "50대 여성이 주로 일하는 식당, 마트 등의 일자리에 4대 보험을 적용하는 등 이같은 일자리를 좀 더 괜찮은 일자리로 만들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⑤능력만으론 못오를 가파른 '승진사다리'


# 대기업에 근무하는 최모(40ㆍ여) 차장은 내년이면 부장승진 케이스다. 인사에서 물 먹지 않는다면 사내에 몇 안 되는 '여성 부장' 타이틀을 달게 된다. 결혼도 미루고 한 회사에 충성한 지 17년 만이다. 팀 동료들은 이미 그녀를 '최 부장'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웬걸. 믿었던 담당 임원은 최근 남자 부장을 외부에서 새로 뽑았다. 더욱이 같은 팀에 있는 여자후배 5명이 연달아 출산휴가를 가면서 "일이 배가 된다"고 투덜거리는 남자 직원의 하소연도 신경이 쓰인다. '나를 승진시킬 생각이 정말 있는 걸까' 최 차장은 무언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 소위 '잘 나가는' 여성 커리어우먼으로 연봉 2억원을 받으면서 외국계 홍보대행사에 다니고 있는 박모(41ㆍ여) 상무는 요즘 "회사는 그만두고 육아에만 전념하라"는 시어머니의 등쌀에 고민이 깊다. 금쪽같은 외아들은 엄마가 '컴백 홈' 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남편은 "알아서 하라"며 남 일보다 더 관심이 없다. 조금이라도 티를 내면 프로답지 못한 여성으로 낙인찍히는 조직문화 탓에 회사 동료에게 고충을 털어놓을 수도 없다. 속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여자 선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최 상무는 혼자서만 끙끙 앓아야 하는 현실이 원망스럽다.


대학졸업 후 취업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여성은 최근 10년간 확실히 늘었다. 그러나 고위직으로 가는 길은 여성에게는 여전히 좁은 문이다. 조직 내 여성 비율은 과장, 차장, 부장 타이틀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다가 임원이 되면 아예 씨가 마른다.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는 문은 넓어졌지만 이들이 중간관리자를 거쳐 임원까지 오르는 '승진 사다리'는 부실하다는 얘기다.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체와 50인 이상 공공기관이 고용노동부에 지난 3월 제출한 '직종ㆍ직급별 남녀근로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여성 근로자 비중은 35%인 반면 여성 관리자는 16%에 그쳤다. 여성 임원은 7~8%에 불과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심지어 총 1674개 사업체 중 66%(1115개소)는 임원급 여성이 아예 없었다.

[한눈에 보는 시리즈]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세상 만들자


우리나라의 여성임원 비중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지난해 10대 아시아 증권시장에 상장된 74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유럽(17%)과 미국(15%)은 물론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8%), 일본(2%)보다도 낮았다.


꼴찌의 '멍에'를 안게 된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여성들은 남성중심의 조직문화를 가장 먼저 꼽는다. 잦은 회식과 경직된 위계질서가 여성 리더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에게만 짐 지워진 가사와 양육, 금방 나갈 것을 고려해 소위 '힘있는 부서'에 기혼여성을 배치하지 않으려는 기업분위기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본보기가 될 여성 멘토를 찾는 것은 더욱 힘들어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난주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고위직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는 남녀차별을 떠나 기업에도 득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여성 임원비중이 클수록 다양성 경영이 가능해 기업 성과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 임원 한 명이 증가할수록 1%이상 또는 4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더 창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임원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ㆍAffirmative Action) 등과 같이 기업 자율에 맡기는 대책들을 내놨지만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북유럽과 같이 여성임원할당제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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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1207:30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615:24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 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506:30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6.3014:25
    2000원 빵으로 2000억 빵빵…<br>성심당 매출 '빵' 터진 비결은
    2000원 빵으로 2000억 빵빵…<br>성심당 매출 '빵' 터진 비결은

    올해 2000억원 매출 돌파를 앞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2000원짜리 빵을 팔면 500원을 남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한 자릿수, 이름이 알려진 지역 빵집이라도 10%를 간신히 넘기는 빵집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장사를 잘하는 셈이다. 마케팅비에 특별히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성심당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21% 수준으로 40%대를 넘어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과 차이가 크다. 성심당은 어떻게 매

  • 25.06.2915:27
    하루 500개씩 팔리는 '천원 빵집'…"오후 3시 가면 못삽니다"
    하루 500개씩 팔리는 '천원 빵집'…"오후 3시 가면 못삽니다"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 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됐을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⑧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
    ⑧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 25.07.1408:00
    ⑦승합차로 바꿨다…적자로 굴러가는 마을버스
    ⑦승합차로 바꿨다…적자로 굴러가는 마을버스

    서울 중랑구 중화동과 신이문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중랑01'은 지난해부터 차량을 승합차 스타리아로 바꿨다. 운영 적자 때문이다. 그래도 적자 탈출은 먼 길이다. 노선 운영사 약수교통 관계자는 "인건비도 못 뽑는다"고 했다. 경전철이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면, 마을버스도 재정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마을버스 승객은 코로나19로 급감한 이래 회복하지

  • 25.07.0708:00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1206:00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1010:12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7월 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해 각종 이슈에 대해 생생토크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지만, 강전애 대변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한 7 대 3 정도로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

  • 25.07.0811:16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1207:30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615:24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 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506:30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6.3014:25
    2000원 빵으로 2000억 빵빵…<br>성심당 매출 '빵' 터진 비결은
    2000원 빵으로 2000억 빵빵…<br>성심당 매출 '빵' 터진 비결은

    올해 2000억원 매출 돌파를 앞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2000원짜리 빵을 팔면 500원을 남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한 자릿수, 이름이 알려진 지역 빵집이라도 10%를 간신히 넘기는 빵집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장사를 잘하는 셈이다. 마케팅비에 특별히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성심당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21% 수준으로 40%대를 넘어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과 차이가 크다. 성심당은 어떻게 매

  • 25.06.2915:27
    하루 500개씩 팔리는 '천원 빵집'…"오후 3시 가면 못삽니다"
    하루 500개씩 팔리는 '천원 빵집'…"오후 3시 가면 못삽니다"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 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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