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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올린 입생로랑뷰티의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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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올린 입생로랑뷰티의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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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경기 불황에 고가 화장품의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프랑스 명품브랜드 입생로랑뷰티가 오히려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 상륙한 지 1년여 만에 매월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자 배짱영업을 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입생로랑뷰티는 이달 초 색조와 기초화장품 등 49개 제품 가격을 2%에서 최대 8% 올렸다. '탑시크릿 하이 프로텍션 비비(BB)베이스'는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7.7% 인상했다. 파운데이션 가격도 2000원 올랐다. '르 땡 뚜쉬 에끌라 유브이 파운데이션'과 '르 땡 뚜쉬 에끌라 일루미네이팅 파운데이션'은 각각 6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3% 올린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라이너 펜슬 가격 역시 3만원에서 3만1000원으로 3.3% 뛰었다.

기초화장품 가격도 올랐다.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라인인 '떵 머줴르 세럼'은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6.1% 인상했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틴트 제품의 경우, 신제품 가격을 5.1% 올렸다. '입생로랑 틴트'로 불리는 '베르니 아 레브르' 기존제품은 원래 3만9000원이다. 이번에 8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베르니 아 레브르 레블 누드' 가격은 4만1000원이다. 신제품은 보습력과 지속력을 높였고 펄감을 더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입생로랑 관계자는 "프랑스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입생로랑뷰티는 지난해 9월 국내에 론칭한 이후 윤은혜, 미란다커 등의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쓰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한 강남 백화점에서 입생로랑뷰티 매출은 매달 평균 15% 신장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고객들이 외면해 고개를 숙인 수입 화장품브랜드들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백화점 수입화장품은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부분의 수입브랜드들은 스타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고 가격은 유지하는 정책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입생로랑뷰티의 가격인상에 대해 '높은 인기에 편승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틴트 제품 가운데 인기색상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인지도가 수직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본사 정책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백화점의 요구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출이 높은 일부 브랜드들은 가격을 올리라는 압박을 받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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