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집필진이 정부의 수정·보완방침을 수용키로 했다. 그러나 다른 교과서들의 좌편향 문제에 대해서는 거듭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와 한국현대사학회·바른역사국민연합창준위는 16일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과서 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수습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현대사학회 회장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역사교과서 좌편향 및 오류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는 교육부의 수정,보완을 수용하고, 학생을 생각하는 국민교과서를 제공하겠다"면서 "지난 15일 다른 출판사의 한국사 교과서 저자들이 모여 정부 정책을 거부하는 담합성 기자회견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역시, 학자의 전문가적 견해가 존중되고 정부에 의해 학문의 영역이 침범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공히 인식한다"면서 "하지만 학자의 전문가적 견해가 결코 국가보다 우선하거나, 학생의 올바른 역사교육 권리에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들의 관점과 교과서만이 올바르다고 인식하는 '무오류론'은 우리 사회의 상식과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는 학생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건강하고 당당하게 인식하기를 바란다"면서 "당당한 건국 과정과 그 정당성, 북한의 남침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 산업화를 통해 이루어낸 경제성과,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 등을 자랑스럽게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을 극복 대상으로 설정하는 반(反)대한민국적 역사관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극단적 통일지상주의적 친북적 역사관도 사라져야 한다. 현재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온갖 비난과 모욕을 받고 있지만,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로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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