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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벌써 '프리미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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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벌써 '프리미엄 전쟁' 16.4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마감한 위례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에는 '떴다방'이 성업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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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주택청약, 5000만원까지 웃돈 오른 곳도…
-주말 견본주택 주변 10여개 떴다방…저렴한 분양가로 인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청약 당시 미달됐던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에 지금 프리미엄(웃돈)이 2000만원이나 붙었어요. 위례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요. 1억원 이상은 오를 것 같습니다."(송파구 S공인 관계자)

위례신도시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청약경쟁이 수십 대 1로 치열해지더니 웃돈이 수천만원씩 붙을 정도다. 15일 찾은 복정역 인근 '위례 아이파크' 견본주택 주변에는 10여개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자리를 잡고 고객과 상담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들은 위례신도시 지도를 펼쳐놓고 위례 아이파크를 비롯해 이곳의 분양 아파트 전매 물건을 소개하느라 분주했다. 고객들은 시세와 분위기를 듣느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파라솔의 한 자리가 비기 무섭게 또 다른 손님이 찾아들기도 했다.


중개업자들은 수요자들이 늘어나자 자신감 속에 물건을 소개했다. D공인 관계자는 "위례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 웃돈이 붙어 있다"면서 "래미안이 4000만~5000만원, 힐스테이트가 2000만~3000만원, 엠코타운플로리체가 2000만원 정도 붙었다. 아이파크도 2000만~3000만원 정도 붙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국면인데도 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위례의 입지는 물론 저렴한 분양가가 작용한다. 주변지역 아파트 3.3㎡당 가격이 2000만원대, 전셋값은 4억5000만원 선인데 위례 신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600만~1700만원 선이다. 전셋값에 1억5000만원을 보태면 사실상 강남권인 신도시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 삼성동에서 온 이자은(가명ㆍ50대)씨는 "신도시니까 아무래도 기존 아파트보다는 시설이 잘 갖춰질 것 같아서 보러 왔다"면서 "용적률이 낮아 쾌적한 곳, 그러면서도 도심에서 가까운 곳을 찾으려다 보니 위례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출가한 후 부부가 살 집을 고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수요자도 있었다. 송파구에 거주한다는 김헌원(가명ㆍ60대)씨는 "다음에 분양될 예정인 아이파크 2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1600만~1700만원대면 괜찮은 가격이고 교통도 좋고 위치도 좋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딸이 사는 곳과 가까운 위례에 살면 좋을 것 같아 함께 들렀다"고 말했다.


청약경쟁률이 높아 탈락했던 수요자가 4순위 청약을 접수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잠실에서 온 문지현(가명ㆍ40대)씨는 "아이가 고3인데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면 이쪽으로 이사를 오고 싶다"며 "어차피 4순위는 제비뽑기로 하기 때문에 넣어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웃돈은 붙어 있지만 전매가 제한돼 있기에 직접 거래를 할 수는 없다"면서 "불법적인 거래를 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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