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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관객 1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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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이틀만에 상영중단 논란..오늘 국회서 상영회 열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관객 1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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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멀티플렉스 상영중단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국 11개 예술영화관에서 소규모 상영 중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흥행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총 1만29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 영화 흥행 기준인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제작사 (주)아우라픽처스 관계자는 "멀티플렉스 상영이 중단되면서 IPTV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영화관에서 상영이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을 다룬다. 당시 국방부가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으로 결론낸 이 사건에 대해 영화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려 다양한 의문점들을 제기한다. 또 천안함에 관한 어떤 의혹 제기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꼬집는다.


이로 인해 영화는 개봉도 전에 천안함 사고 유족들이 법원에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출하면서 상영도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개봉 이틀 전에 법원이 영화사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식 개봉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재판부는 "의혹 제기 자체를 막기 보다는 의혹제기를 허용하고 그에 대해 투명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도로 이 사건의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에서 개봉 이틀 만에 상영 중단을 결정하면서 또 한 차례 위기를 겪게 됐다. 메가박스 측에서는 "일부 세력들의 위협과 협박이 있었으며, 이에 관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계는 "상영 중인 영화를 내리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영화감독, 프로듀서, 평론가 등 12개 영화계 단체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인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영화 제작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이 싸움이 영화계와 메가박스와의 싸움이 아니라 '천안함 프로젝트'를 관객으로부터 떼어 놓으려는 막강한 세력과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문화예술계와의 싸움이 되고 있다"며 "메가박스는 하루빨리 '천안함 프로젝트' 재상영을 결정해 달라"고 밝혔다.


영화가 논란이 되자 국회에서도 이 영화를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 등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의원 모임'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이후 메가박스 측에 면담을 요청하는 등 진상파악에 나서고, 상영재개와 재발 방지를 위해 영화인 대책위원회와 공조에 나설 방침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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