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12언더파, 스니데커와 공동선두, 우즈는 2벌타에 공동 13위로(↓)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꿈의 59타."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59타 클럽'에 가입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 콘웨이팜스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다. 이글 1개에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었다. 12언더파 59타, 당연히 공동선두(11언더파 131타)로 도약했다.
퓨릭의 59타는 PGA투어 사상 6번째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0년 그린브라이어 최종일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작성했다. 퓨릭은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에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28타를 몰아쳤다. 15번홀(파4)의 105m짜리 '샷 이글'이 압권이었다.
후반에는 5번홀(파4) 보기가 '옥에 티'가 됐지만 버디 5개를 추가하며 기어코 '꿈의 스코어'를 완성했다. 2010년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까지 제패해 '1135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던 선수다. 퓨릭은 "모든 샷이 좋았다"며 "흥분은 나중에 가라앉히고 지금은 이 순간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다"고 환호했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공동선두를 지켰고, 잭 존슨(미국)이 3위(8언더파 134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반면 1오버파를 보태 공동 13위(4언더파 138타)로 순위가 떨어졌다. 1번홀(파4)의 쿼드러플보기, 일명 '양파'가 걸림돌이 됐다. 루스임페디먼트(돌이나 나뭇잎 등 고정되어 있지 않은 자연물)를 제거하려다 공을 움직였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1차전 챔프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17위(2언더파 140타), 2차전 챔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공동 28위(이븐파 142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24위(1언더파 141타)에 있다. 예상 포인트랭킹이 57위, 30명이 나가는 4차전 진출이 불투명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의 난조로 꼴찌(13오버파 155타)로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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