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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용광로의 꿈…글로벌 톱 10불 지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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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용광로의 꿈…글로벌 톱 10불 지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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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가을비가 오락가락하던 13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소 제3고로 공장. 직원 4명이 제1고로와 제2고로를 상징하는 2개의 성화를 들고 입장하자 장내가 열기로 가득 찼다. 성화를 건네받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오전 10시16분. 정 회장이 제3고로 하단에 성화를 밀어 넣자 내부에 있던 목재에 빨갛게 불이 당겨졌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고(故) 정주영 회장 시절부터 숙원사업이 이뤄진 것이다. 정 회장이 2006년 10월 첫 삽을 뜬 지 7년 만에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가 완성됐다.


환한 얼굴의 정 회장은 예정에도 없던 즉석 기자 간담회를 청했다. 정 회장은 화입식 후 취재진과 만나 "100년 동안 꺼지지 않을 불을 지피니 감회가 새롭다"며 벅참 소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일관제철소 공사기간이 7년이나 됐고 고용창출 효과도 20만명이 넘어섰다"고 자평하면서 "제철가공품의 품질 수준을 앞으로 단계적으로 높여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화입식은 일관제철소 심장인 고로에 생명을 불어넣는 행사로, 철광석을 녹여 선철을 만드는 제선 공정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제3고로에 들어간 불은 1200도의 뜨거운 열풍과 함께 코크스와 철광석을 녹여 붉은 쇳물을 만들어낸다. 쇳물은 제강 공장으로 보내져 실생활에 쓰는 강철이 되고 열연 공장과 후판공장에서 각각 자동차용 열연경판과 조선용 후판으로 재탄생된다.

MK 용광로의 꿈…글로벌 톱 10불 지폈다(종합)


특히 현대제철 제3고로는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로 세계 최고 엔지니어링이 도입된 대형 고로다. 연간 40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1, 2고로까지 합하면 현대제철은 연간 1200만t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기존의 1200만t 규모의 전기로까지 합하면 연간 2400만t의 조강능력을 갖춘 세계 11위의 글로벌 종합 제철소로 부상한다.


생산 제품도 다양해져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철근과 H형강 등 건설용 강재 제품은 물론 철강제품의 꽃인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특히 강성과 성형성을 높인 차세대 초고강도 경량 강판과 내식성(부식이 일어나기 어려운 성질)을 강화한 아연망간도금강 등 차세대 자동차용 강판을 선행 개발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철 분말과 특수강 등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 소재 생산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1조120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 분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 고로에서 나온 고품질 쇳물이 공급될 경우 특수강 231만t, 철 분말 2만5000t의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3고로 가동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고로 본격 가동으로 연간 1200만t 규모의 고급 철강재가 국내에 공급되면 연간 8조9000억원 수준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한편, 관련 수요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무역역조에 따른 국부 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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