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기후변화가 매머드를 멸종으로 이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학계에선 매머드 멸종을 둘러싸고 인간의 과다한 사냥으로 사라졌다는 주장과 기후 변화에 따라 절명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BBC방송에 따르면 하지만 스웨덴 자연박물관의 연구팀이 300개의 매머드 화석에서 축출한 DNA 샘플을 분석한 결과, 매머드는 지구가 잠시 따뜻해졌던 12만년전에 거의 자취를 감췄다. 당시 매머드의 숫자는 수백만마리에서 수천마리로 감소한 뒤 지구가 또 다른 빙하기에 접어들었을 때 다시 늘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하지만 매머드의 최종 멸종이 시작된 것은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가 따뜻해진 1만4000년전이 아닌 빙하기가 절점이던 2만년전부터였다는 분석이다. 빙하기동안 먹이였던 목초가 부족해진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개체수가 줄어든 것은 풍부했던 목초가 서쪽은 숲으로 대체됐고, 북부는 동토가 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기후변화설에 대한 비판은 매머드 멸종 전에 지구의 기온이 따뜻해졌다는 근거를 댔다. 하지만 이번 DNA 분석 결과 매머드가 빙하기에 거의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큼 기후변화가 매머드 절멸의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안드리아 리스터 교수는 빙하기가 끝나고 인류를 포함한 동물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다른 종과의 경쟁이 더욱 활발해졌다면서 인류의 사냥이 주요 원인은 아니지만, 매머드 멸종에 어느정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매머드가 특정 시대에 지구상에 널리 퍼져있다 갑자기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일부 지역에서 멸종과 확장, 이주를 해왔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5만~2만년전에 매머드가 동쪽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