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직접 체험에서 감각적 경험 즐기는 전시관으로 변화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전 세계 가전 업체들이 자신들의 색깔을 유감없이 꺼내 놓는 'IFA 2013'에서 삼성전자가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전시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 직접 제품들을 만져보고 체험하던 데서 벗어나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까지 즐기는 전시관으로 변해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오감으로 즐기도록 만든 'IFA 2013' 전시관이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8470㎡(약 2560평) 공간에 전시장을 꾸며 '발견의 거리'라는 콘셉트로 전시관 중앙에 넓은 길을 만들고 양쪽으로 55인치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340여대를 설치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입구에선 시각의 향연이 벌어졌다. 110, 98, 85인치 초대형 초고화질(UHD) TV가 설치돼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았다. 깜짝 공개된 55인치 UHD OLED TV는 내부 전용공간을 둬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인 UHD OLED TV의 품격을 한껏 높였다.
스마트TV는 아이들 방, 부부가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침실, 가족이 함께 쓰는 거실, 주방과 흡사한 모습으로 꾸며 TV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을 하고 요리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며 음식을 준비하는 등 실생활 그대로의 환경에서 스마트TV의 기능에 대해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별도 전시관을 꾸린 생활가전 전시장에서는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면서 생활가전 제품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탁기 부스 중앙에는 드럼세탁기 내부처럼 꾸민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물이 사면에서 떨어지고 안에서는 비눗방울을 연신 만들고 빨래가 끝난 뒤에 나는 상쾌한 향기를 퍼트려 오감을 자극했다.
냉장고 부스에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냉장고를 보여주기 위해 실제보다 3배 큰 초대형 냉장고 구조물을 설치했다. 냉장고 앞에 서면 차가운 냉기가 뿜어져 나와 촉각을 자극한다.
실제 고급 주방으로 꾸민 가전관 한켠에는 유명 요리사들이 연신 음식을 만들어내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쿠킹쇼가 펼쳐졌다. 모션싱크 청소기는 쉽게 움직인다는 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본체를 던져 볼링 핀을 쓰러뜨리는 '모션싱크 볼링대회'도 마련했다.
갤럭시노트 3, 갤럭시 기어 등 '삼성 모바일 언팩'에서 소개된 최신 스마트기기는 55인치 LFD 56대를 동원한 초대형 비디오 월을 구현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새로운 전시경험을 만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도 처음으로 자체 부스 공간을 꾸몄다. 스마트기기의 새로운 경향을 창조해가는 갤럭시노트 3의 그룹플레이 기능,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워치온 등 MSC의 콘텐츠와 솔루션이 전시됐다.
프린팅 전시관에서는 세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NFC)를 프린터에 적용한 NFC 프린팅을 선보였다. 프린터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폰에 저장된 이미지, 문서, 이메일을 출력할 수 있어 관람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출력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별도로 구성된 '에코존'에서는 에너지 효율 개선, 물 절약, 자원 절감, 친환경 소재 등 주제별로 9개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상무는 "방문객들이 우리 제품의 특징을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오감을 동원해 경험하면서 감각적인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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