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가 외부로부터 군사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지면 러시아가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 대한 서방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국이 시리아 정부의 소행으로 규정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서도 반군을 배후로 지목하며 "유엔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시리아 공격은 적법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외부 지원을 희망하는 반군을 위해 서방국이 시리아를 공격하는 것은 군사적 도발행위"라며 "시리아는 주권국으로서 자위 차원의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미국을 공격하지도 않았다"고 시리아 정부를 두둔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원유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의 불안은 유가 인상을 가져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중동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시도는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 해법과 관련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터키 등이 군사대응을 주장했지만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등이 군사개입에 반대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군사공격에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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