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 제작 ㈜아우라픽처스)가 개봉 첫날 1,258명을 돌파(누적 관객 2,312명)하며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2013년 대한민국을 깨우는 용기있는 작품 '천안함 프로젝트'은 지난 5일 총 33개관의 상영관을 시작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개봉 하루 전날, 극적인 법원의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결정으로 인해 뜨거운 이슈를 불러모았던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봉만으로도 뜨거운 설전을 벌였던 '천안함 프로젝트'는 그 개봉 결과에 영화계 안팎의 궁금증이 뜨거웠다.
그 결과 '천안함 프로젝트'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한계와 민감하게 다뤄질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개봉 첫날, 단 33개의 상영관에서 1,2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대종사', '블링 링', '마지막 4중주' 등을 제치고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첫날, 백승우 감독은 아트나인에서 조조상영부터 심야상영까지 전 회차 무대인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일부 상영 시간은 매진을 기록하는 등 매 회차별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개봉 첫날, 1천명 관객돌파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배급사 ㈜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1천명의 관객이 돌파된 시간이 퇴근 시간도 되기 전인 이른 시간이었기에 관객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특히 개봉 소식이 알려진 순간부터 각 지역의 예비 관객들의 상영관 문의가 쇄도하여 영화의 공식 트위터에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가까운 상영관의 안내를 시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중 대부분의 관객들은 가까운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관람할 수 없음에 불쾌함을 토로하며 상영관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수원근처 어디서 볼 수 있나요?"(@dnehd53), "상영관이 좀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Jina_choco), "오늘 개봉했는데 강원도에선 보기 힘드네요"(@kisjin), "제주도에서도 보고 싶습니다"(@egenie88) 등 상영관 확대에 대한 뜨거운 요청이 하루 종일 지속됐다. 이에 인천에 위치한 영화공간주안이 오는 9월 12일 부터 상영을 결정하는 등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상영관 확대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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