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스마트 시대, 똑똑한 스마트TV 앱개발 프로그래밍'이란 주제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49회 오픈테크넷 세미나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사의 플랫폼의 장점과 앱 제작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SW 개발자 및 학생, 임직원 100여명이 모여 강의를 경청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을 비롯해 구글TV, 애플 TV, 미고(MeeGo), 타이젠, 스마트TV 얼라이언스 등 각 제조사들은 각기 다른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TV는 리모컨에 따라 앱 소스도 다르게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자들로서는 손가는 일이 많아진 상황이다. 제조사들로서는 풍부한 앱이 경쟁력이라 제작자들 모시기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LG전자의 최경원 선임연구원은 개발자의 앱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개발자 및 판매자 지원을 통해 스마트TV 에코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원 연구원은 "성공적인 스마트 TV앱들은 ▲사용자의 입력 최소화 ▲유머 ▲레벨 ▲감성 ▲부가가치 등의 특징이 있다"며 매직 리모컨과 음성인식 기능을 통한 앱 작동에 대해 설명했다. LG는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앱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물론 앱 개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유영욱 선임연구원은 "TV란 대형 화면을 이용한 앱을 개발해야 한다'며 "조작이 간단하고 TV를 주로 많이 보는 시청 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개발자 포럼을 여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 앱 개발센터인 오션센터를 통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현재 각사의 플랫폼 전쟁이 조정 국면이며 향후 경쟁을 통해 플랫폼 주도권 싸움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TV 앱 제작 전문 업체 핸드스튜디오의 김동훈 팀장은 "개발 환경은 많이 좋아졌지만 생태계의 핵심 요소인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현재 플랫폼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조정국면이 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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