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부익부빈익빈' 5대그룹 경제력 독식 더 심해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6초

500대 기업 상장·비상장사 분석
5대 그룹 상반기 영업이익 22% 급증
5대 그룹 제외 시 마이너스 15%

'부익부빈익빈' 5대그룹 경제력 독식 더 심해져 제공: CEO스코어(단위:억원)
AD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상반기 상위 대기업의 경제력 독식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을 겪으며 500대 기업 중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까지 뒷걸음질 쳤다. 이에 반해 5대 그룹은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지속하며 하위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4일 국내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93개사의 연결 기준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926조8899억원, 영업이익 54조1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8.6% 성장했다.


특히 500대 기업 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38조8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났다. 매출 증가율도 6.4%를 기록했다. 반면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5.2% 줄고 매출도 1.6%나 쪼그라들었다.

500대 기업에 속한 삼성그룹 계열사(15개)의 총 영업이익은 20조1966억 원으로 37.6% 급증했다. 삼성전자(50.7%), 삼성전기(33.4%), 삼성토탈(135.3%) 등의 실적 호전에 힘입은 결과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5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출은 작년 상반기 15.4%에서 올해 17.3%로 1.9%포인트, 영업이익은 작년 29.4%에서 올해는 37.3%로 7.9%포인트나 훌쩍 뛰었다.


현대자동차그룹(14개사)의 경우 엔화약세와 내수시장 침체, 노조파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9조4308억원으로 9.1% 줄었다. 현대차(-7.7%), 기아차(-21%), 현대모비스(-4.7%), 현대제철(-31.1%), 현대글로비스(-3.7%) 등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SK그룹(14개사)은 SK이노베이션(80.1%), SK종합화학(33%), SK텔레콤(5.4%)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6%증가했고, LG그룹(11개사)도 LG디스플레이(1750.5%), LG유플러스(312.2%) 등의 성장에 따라 19.7%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5대 그룹 이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 철강업 부진으로 포스코(11개사), 현대중공업(5개사), 두산(5개사)은 각각 -10%, -56.1% -37.4%를 기록했다. 한화(5개사) 역시 -21.2%로 부진했고 한진(3개사)은 적자 규모가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GS그룹(6개사)은 GS건설이 6946억원의 적자를 내며 그룹 전체도 138억원 적자로 전환, 10대 그룹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500대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무려 4827.2%를 기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1750.5%), GS칼텍스(1387.2%), 동국제강(1292.8%), 대한유화공업(733.7%), 서울반도체(624.9%), 포스코건설(559.0%), 웅진씽크빅(515.3%), LG유플러스(312.2%), 삼립식품(287.0%)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두산엔진(-88.8%), 경기도시공사(-86.7%), 남양유업(-84.6%), SK루브리컨츠(-81.7%), 한화케미칼(-70.0%), 여천NCC(-69.3%), 사조산업(-68.8%), 이수화학(-66.1%), 한화호텔앤드리조트(-64.4%), 대창(-64.1%) 등은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하위 ‘톱10’에 들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을 제외한 전체 16개 업종 중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한 업종은 삼성전자가 속한 IT·전기전자(58.3%)와 석유화학(25.0%), 생활용품(5.4%), 서비스(5.3%), 유통(2%), 통신(1.8%) 등 6개 업종에 불과했고 나머지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해운 등이 포함된 운송업종의 적자가 17배 확대된 것을 비롯해 조선기계설비(-72.1%), 에너지(-36.7%), 상사(-23.3%), 건설(-21.3%), 철강(-21.1%), 식음료(-15%) 등이 두 자릿수로 뒷걸음질 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