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우건설이 이라크 진출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향후 추가 공사 수주도 기대된다.
29일 대우건설은 이라크 서북부 안바르주에서 7억862만 달러(한화 약 79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중앙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프로젝트 법인인 KOGAS AKKAS B.V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안바르주 아카스 가스전의 천연가스 처리를 위한 가스포집시설과 가스중앙처리시설을 시공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약 46개월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이라크 내 4개의 유전사업에 직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은 약 49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민·관이 협력해 이룬 성과로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나이지리아 및 리비아 등에서 유사 공사의 성공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 및 공정 다변화에 역점을 두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라크는 1431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지난해 일일 340만 배럴의 원유생산량을 회복했다. 이라크 정부의 외환보유고 증가가 석유화학부분의 재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며 석유화학부분의 프로젝트 발주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나라와 이라크 정부의 협력 강화와 이라크의 전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발전,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 등 대규모 투자가 잇따를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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