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익률 하락, 재투자 수요감소 등 원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8월에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월간 발간규모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후 지난 4월까지 월평균 4조원 넘게 발행되며 대표 중위험 중수익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했던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ELS 발행 규모는 2조6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일까지의 발행액 2조1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ELS는 총 2조5000억원이 발행돼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ELS 발행이 부진한데는 증시 변동성 감소로 인한 ELS 기대수익률 하락, 상환액 급감으로 인한 재투자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이후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ELS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상환된 원금보장형 ELS의 상환수익률은 2.6%로 작년 7월 이후 1년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상환수익률은 지난 5월 4.28%에서 6월 3.78%, 7월 3.21%로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상환액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문제다. 통상 투자자들은 ELS 투자를 통해 수익을 챙기고 상환된 자금을 재차 새로운 ELS에 투자하는데, 상환되는 돈이 줄어들면 재투자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초 이후 매달 4조원을 넘었던 ELS 상환 규모는 지난 6월 증시가 급락한 이후 1조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6월 9967억원, 7월 9808억원을 기록했던 ELS 상환 규모는 이달 들어서도 27일까지 9503억원에 그쳤다.
반면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은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이달 27일까지 DLS 발행액은 1조7164억원으로 지난 6월 1조원 밑으로 떨어진 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DLS의 경우 기초자산이 주가지수, 주식 등이 아니라 유가, 금값, 외환 등 파생상품으로 이뤄져 있어 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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