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폭로' 英탄압에 다시 美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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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영국 일간 가디언이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제공한 기밀자료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공유키로 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성명을 내고 스노든이 제공한 영국 감청기관 '정보통신본부(GCHQ)' 관련 기밀자료를 뉴욕타임스와 공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스노든 자료를 넘기거나 없애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최근 앨런 러스브리저 가디언 편집국장 등 간부 3명을 조사하고, 기밀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파기토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가디언은 성명서를 통해 "영국 정부의 압력이 거세져 스노든이 제공한 GCHQ 관련 문서의 공개 작업에 NYT를 끌어들이기로 했다"며 "우리는 이 사안을 계속 보도하기 위해 NYT 및 다른 업론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지난 2010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스크가 미국의 군사 외교 기밀을 공개할 때도 NYT와 독일 슈피겔과 공조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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