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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이사장 선임 즉각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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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20일 성명서를 통해 표류 중인 차기 이사장 선임작업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자본시장의 중심인 거래소 이사장을 공석으로 비워둔 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민·관·정 등 출신 여부를 떠나 자본시장 본연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사람으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래소 이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일부 인사들이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바람에 이사장 선임 문제가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김봉수 전 이사장은 업계출신 모 후보와 함께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불공정하게 구성해 이사장 선거에 개입했다"면서 "당시 공모과정 자체의 자율기능이 상실됐다"고 말했다.

도덕성과 전문성은 이사장 선임의 최소 기준이 돼야 한다고 꼽았다. 노조는 "안정적 시장운영, 공정한 가격형성, 투자자 보호 등에 주력해야 할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도덕성, 자본시장 제도 및 정책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 등을 갖춰야 하며 이 중 가장 중요한 자질은 도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소 이사장 선임에 출신 꼬리표는 중요하지 않다"며 "도덕성 검증을 통해 자본시장 본연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이사장으로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은 지난 6월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진행하던 중 관치 논란 등으로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물밑 검토작업만 진행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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