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향한 FDI 규모/단위:10억달러>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포스트 브릭스'로 꼽히는 아프리카를 향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아프리카 각국과 경제협력기반을 마련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가 유치 받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500억달러로 10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모로코, 이집트, 콩고, 수단, 적도기니 순으로 외국인 투자를 많이 받았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전망할 정도로 이 지역의 빠른 성장이 예고되면서 코카콜라, IBM 등 다국적 기업들도 앞 다퉈 아프리카 진출에 나서고 있다.
신흥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도 대체투자처로 떠오르는 아프리카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제연합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아프리카 투자는 원유, 가스, 광산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소비 시장을 겨냥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이 지역에서 투자자 보호와 이중 과세 방지를 위한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리셔스, 싱가포르, 룩셈부르크가 아프리카와 경제협력기반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금융도시들이다.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역외 금융' 중심지인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19개의 조세조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3개의 협정 추가 사인을 앞두고 있다. 또 19개 투자보장협정도 체결한데 이어 6개를 추가하는 과정에 있다. 싱가포르도 아프리카 국가들과 6개의 세금 관련 협정을 체결한 상태며 그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이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도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과 경제협력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