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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탈퇴하자" 불매운동, '크레용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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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탈퇴하자" 불매운동, '크레용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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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오픈마켓 옥션이 인기 걸그룹 '크레용팝'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네티즌들의 잇따른 항의와 탈퇴 행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9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과 '오늘의유머' 등에서 '옥션탈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1~2일 사이에 올라온 관련글만 300여건에 이른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점유율 3위인 옥션이 크레용팝을 광고모델로 기용하자 이에 반감을 보인 네티즌들의 자신의 회원가입을 철회하는 것은 물론 다른 네티즌들에게도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시판에는 "옥션탈퇴 효과는 광고시장에 경각심을 일깨워 줄 것", "크레용팝 모델로 쓴 옥션을 탈퇴하는 것은 오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옥션 탈퇴건은 불매운동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도 "크레용팝, 퍼포먼스는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일베와 같은 사회 상식과 맞지 않은 사람들을 모델로 쓰다니", "너도 나도 탈퇴-탈퇴, 이런 걸 레밍효과라고 하던가 ㅋ" 등 옥션의 광고 정책을 비난하는 멘션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크레용팝의 소속사 대표 황모씨가 극우 성향의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임을 스스로 인정했고 일베를 통해 홍보활동을 벌였다는 점을 내세우며 "일베 마케팅으로 떴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크레용팝의 멤버 중 한 명이 공중파 방송에서 '학창시절 100대2 패싸움' 에피소드를 털어놔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된 상태에서 한 네티즌이 옥션 고객센터로부터 받은 이메일 답변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옥션 고객센터에서 답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메일은 "크레용팝을 옥션 모델로 선정하게 된 배경은 옥션모바일의 신선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님들에게 그대로 전달 드리고자 모델기용에서도 그런 혁신성을 시도해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메일에는 또 "최근 일베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미지의 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숙지하고 있습니다만 향후 더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로 팬들과 호흡을 하겠다라는 그들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다.


집단적 탈퇴 움직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옥션 탈퇴 인증 러쉬는 유행 따라 휩쓸리는 것으로 보인다", "크레용팝을 기용한 다른 기업은 왜 면죄부를 주냐" 등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크레용팝의 그간 발언과 행보들을 옥션과 동일시하며 탈퇴 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은 자칫 기업에 대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고객센터에서 보낸 메일은 옥션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여름에 크레용팝이 핫 이슈로 떠올랐고 안무와 퍼포먼스 등이 창의적이라고 판단, 순수하게 마케팅 차원에서 모델로 기용했지만 이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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