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영규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이 벼, 콩, 보리 등 종자 품질을 종합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종자종합검사실'을 19일 개소했다. 자치단체가 종자종합검사실을 개소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도농기원은 종자관리소 안에 81㎡ 규모로 종자종합검사실을 이날 개소하고 종자검사에 필요한 발아시험기, 수분측정기 등 20여 종의 기자재를 갖춰 종자의 발아검사, 수분검사, 순도검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가에서 보증하는 종자검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종자생산, 공급계획에 따라 국립종자원 주관으로 벼, 보리, 콩 등의 품질보증을 위해 종자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해 보급하는 종자에 대해서는 보증을 해주지 않아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 종자종합검사소를 통해 자체 생산해 보급하는 종자에 대해 자체 품질보증을 해주기로 하고 이번에 종자종합검사실을 설립하게 됐다.
경기도 자체 품질보증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종자를 제외한 지자체 생산 보급종급 종자와 유기농 벼종자에 대한 보증으로 우량종자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종자종합검사실 완공으로 지난해 벼, 콩, 보리 종자 등 전체 종자의 72%를 농가에 보급종으로 공급하는 경기도는 종자로 감염되는 벼 키다리병, 콩 바이러스병, 보리 붉은곰팡이병 등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종자종합검사실 개소로 보급종의 품질을 높이고, 종자에 대한 자체보증을 실시해 경기도에서 공급하는 종자로 생산된 농산물을 특화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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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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