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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5~3.5%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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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이 예상을 웃도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2분기 전년 동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3%를 기록했다. 수정된 1분기 성장률 2.9% 보다 높아졌을 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3.2%도 넘어섰다.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로도 0.8% 성장해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 0.5%도 넘어섰다.

홍콩의 예상을 웃돈 경제 성장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이 정부 규제로 활기를 잃고 수출도 중국의 성장 둔화로 힘이 약해졌지만 소비자 가계 지출은 2분기에만 4.2% 늘었다.


특히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소비자 지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 홍콩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21% 늘어난 1880만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3.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제시했던 전망치 1.5~3.5%에서 밴드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의 높아진 경제성장률이 추락한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대 조사팀이 지난달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렁 장관의 지지율은 45.1%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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