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HMC투자증권은 19일 이마트에 대해 개별기준 7월 영업실적이 재차 악화되고 하반기 연결기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아직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시기가 아니라면서 목표주가 21만3000원과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이마트가 발표한 7월 개별기준 영업실적에 따르면 7월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월비 3%, 9.7%씩 감소한 1조630억원과 729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존사업의 경우 이마트 기존점 성장률이 -4.9%로 악화돼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10.5%씩 감소했다"며 "신사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0.2% 줄었지만 영업적자폭은 축소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이마트 기존점 성장률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던 의무점포 휴업비율이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이로 인한 기고효과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규직 전환 관련 추가 인건비 부담이 하반기부터 매월 40억원 이상 추가되는 점도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연결 실적도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그는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1%, 7.3% 감소해 실적부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주력 부문인 이마트의 실적 부진 속에 종속법인도 뚜렷한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통업 종속법인인 에브리데이리테일과 중국 상해 이마트 법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업 종속법인들인 조선호텔,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비롯해 신세계푸드 등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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