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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청년사회적기업 런닝투런 '브랜드2' 런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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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마을의 고민이 낳은 자투리 천의 재발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창신동 마을공동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청년사회적기업 '러닝투런'(Learning to learn)이 브랜드2를 런칭, 창신동 일대 자투리 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러닝투런은 ‘배움을 배우다’라는 뜻으로 두 예술가가 만든 청년 사회적 기업이다.

예술작품과 그 작품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존의 상하수직적인 배움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경험과 시간을 공유하는 새로운 배움의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창신동은 종로구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주민 소통의 장인 라디오방송국 ‘덤’, 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뭐든지 도서관’등을 통해 주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러닝투런은 창신동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중심에서현재 창신동에 사업과 윈도우 전시 공간인 000간과 브랜드와 카페를 위한 공간인 000간2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런칭한 브랜드 2는 만든 이와 사용하는 이를 함께 고려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역사회를 생각하고 나아가 제작자들의 환경까지 고려한 의류 브랜드로 창신동 봉제공장들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로컬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고민을 함께하다보니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이와 같은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

창신동 청년사회적기업 런닝투런 '브랜드2' 런칭 제로웨이스트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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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브랜드 런칭과 함께 창신동 일대 고민이었던 자투리 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세 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제로웨이스트 셔츠’는 지역 봉제공장과 협력해 제작한 셔츠로 원단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해서 만들었다.


기본 셔츠 패턴에서 남는 부분들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주머니, 커프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자투리 원단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또 제작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절한 제작비용을 정하고 지역의 대안적인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의류브랜드에서 50% 이상을 유통비에 들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공임비가 50% 정도를 차지한다.


‘바늘이 지나간 자리’는 수명이 다한 봉제기계의 판을 이용해 만든 책상이다.


봉제기계 용도에 따라 나무 안에 파여 있는 홈 모양이 각각 다른 것이 재미있다.


나무판 아래에는 투명 아크릴판을 붙여 기능적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오랜 세월동안 함께 제품을 만든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매력적인 책상이다.


‘자투리 원단의 안락함’은 옷이 만들어지고 남은 원단을 이용해 만든 미니소파이다.


반투명의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안에 들어가는 원단이 보이도록 디자인했으며, 재단 후 남은 원단을 일정크기로 자르는 작업을 봉제공장에서 진행했다.


들어가는 자투리 원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패턴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고, 계절마다 유행에 따라 바뀌는 자투리 원단을 볼 수도 있다.


창신동 일대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동대문 의류산업의 배후생산지이자 수도권 대표적인 의류제조업체 밀집지역이다.


약 700여개의 봉제공장이 몰려 있는 국내 대표적인 봉제산업 지역으로 1970년대 이후 평화시장에 있던 봉제공장들이 창신동으로 옮겨오면서
3명 이하 가내수공업 규모의 공장까지 합치면 약 3000개의 봉제공장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동대문 의류산업 발전의 원동력인 창신동 일대에서는 자투리 천 쓰레기가 그동안 다소 골칫거리였다.


하루 평균 22t, 연간 8000여 t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되는 자투리 천 쓰레기는 그 양도 많거니와 비라도 맞으면 어마어마한 무게를 가진 쓰레기 더미로 변모해 치우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종로구는 러닝투런의 이번 상품들을 통해 창신동 일대 자투리 천 쓰레기가 줄어들어 쓰레기 문제점들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닝투런의 특색있는 상품들은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000간2(창신동 23-525 소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브랜드 2의 런칭과 함께 탄생한 상품들은 하나의 작품으로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동의 특성에 따라 다량 배출되던 자투리 천 쓰레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갑고 뜻깊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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